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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4일 수요일 [(백) 한가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 없음

▦ 오늘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고 수확의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웃과 서로 나누며 살아온 조상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본받도록 합시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부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도 나눔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주님의 잔치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7
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과 화목하여,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곡식과 햇포도주와 햇기름을 풍성히 주시는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한다(제1독서). 요한 사도는,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는 소리를 듣고,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의 곡식을 수확하시는 환시를 본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22-24.26ㄱㄴㄷ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와 4ㄱ.5ㄷ과 6.7-8(◎ 7)
◎ 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
○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
○ 온갖 열매 땅에서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4,13-16
나 요한은 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26(125),6
◎ 알렐루야.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민족의 축제인 한가위를 맞아, 풍성한 결실의 기쁨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민족들의 임금이신 주님, 주님의 백성인 교회를 굽어보시어, 전 세계의 개별 교회들이 저마다 고유한 미풍양속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복음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전쟁과 가난으로 난민과 이민이 늘고 있는 이 세계를 살펴 주시어,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희망 가득한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
3.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의 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보살펴 주시어, 하늘 나라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는 조상들에게 감사하며 형제간의 우애로 그 은혜에 보답하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축복의 샘이신 주님, 한가위 명절을 맞아 주님께 감사드리며 조상들을 기리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굽어보시고, 명절의 축복과 기쁨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게 하소서. ◎
? 명절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주님, 주님께 감사드리며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한 해 동안 땀 흘려 거둔 것을 예물로 바치오니, 기쁘게 받아 주시고, 저희가 거둔 것을 모두 주님께서 주셨음을 깨달아, 언제나 주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구원의 역사와 한겨레의 찬양> <또는 위령 감사송: 168면 참조>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아버지를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 모습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어울려 살게 하시며, 사람들을 뽑으시어 주님 백성으로 삼으시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으며, 종살이에서 이끌어 내시어 자유를 주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나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완전한 자유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으며,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약속을 완전하게 이루시고, 교회 안에서 세세 대대 전해지게 하셨나이다.
주님의 위대한 사랑과 섭리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니, 저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서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주님의 지혜로 아름답고 훌륭한 문화를 꽃피우고,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사람과 온갖 피조물과 함께 평화로이 조화를 이루며, 주님의 은총으로, 땀을 흘려 주님께 바칠 예물을 마련하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사랑과 기쁨에 넘쳐, 모든 천사와 성인과 온 세상 만물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끝없이 찬송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땅의 곡식을 수확하여 타작마당이 곡식으로 그득해지는 때입니다. 주님께 감사하고 조상들을 기억하는 오늘,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서 마련하신 한가위 명절을 지내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잔치에 참여하였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언제나 이웃과 화목하며, 주님께서 베푸신 모든 섭리에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신라 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가위 명절에 우리 선조들이 표현한 풍요로움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한 해 정성껏 가꾸어 거둔 곡식을 함께 기뻐하며, 이 곡식을 얻기까지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며, 함께 나누고 즐기는 민족 고유의 명절입니다.
감사의 마음은 무엇보다 먼저 받은 것에 대해서 충분히 만족하고 기뻐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만족과 기쁨이 없다면, 내가 드리는 감사도 의미가 반감될 뿐입니다. 그리고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오로지 나 혼자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으로, 그리고 주변에서 함께해 준 모든 이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아는 것이 감사의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또한 감사의 마음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당연히 그 몫도 함께 나누어야 하고, 그 나눔 안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감사의 마음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부자는 인간의 욕심이 무한함을 보여 줍니다. 그 욕심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교만에서 오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에서 옵니다. 창고에 가득 쌓여 있는 곡식을 보고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곳간을 지으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바벨탑이며 하느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며, 이것이 또한 탐욕의 출발점입니다. 한가위 명절에 추수한 것을 함께 나누며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웃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